2024년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의 새로운 데이터 보호법이 애플의 서비스 부문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이 거대한 부문은 앱 스토어 수익, 구독 수익, 라이선스 수수료를 포함하고 있으며, 최근 애플의 기기 판매가 감소함에 따라 회사의 재정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곧 시행되는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 DMA)은 빅테크 기업들의 독점 영업을 억제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일부 분석가들은 유럽연합 당국의 법률로 인한 변화가 앱스토어에 영향을 주어, 결국 애플의 서비스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신 분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애플의 서비스 부문은 기업 매출의 거의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부문이 매년 10% 이상 성장함에 따라, 유럽 규제 당국은 고객 및 iOS 앱 개발자 모두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내부 관행을 드러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규제 당국의 표적이 된 애플 앱스토어
당국이 애플의 지배력을 억제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 회사는 이미 DMA 규칙을 준수하기 위해 3월까지 앱 스토어 정책을 변경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정책이 변경되어 아이폰 유저들이 제삼자 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는 것을 허용할 경우, 애플의 커미션 수익에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현재 앱스토어 구매에서 수수료 30%를 취하고 있으며, 늘어나는 규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몇몇 예외도 도입한 바 있다. 게임 앱의 경우 이 수익의 절반 이상에 기여하고 있다.
만약 DMA에서 제시된 규정이 집행됨에 따라, 대체 다운로드 스토어가 허용되거나 결제 옵션이 확장되면, 애플은 앱스토어 연간 매출에서 수십억에 달하는 손해를 보게 될 위험에 놓이게 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모바일 게임 덕분에 앱스토어 수익이 회계분기당 최대 7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데이터 보호법으로 인해, 애플 유저들의 외부 결제 채널 이용이 허용될 것이며, 이는 해당 커미션이 경쟁사에게로 흘러갈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앱스토어의 수익 감소는 그동안 기기 판매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했던 서비스 매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기기 판매는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아왔지만, 서비스 부문은 이러한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것이다.
다양한 국가의 조사를 직면한 빅테크 기업
새로운 유럽 조사는 이미 여러 관활권에서 끓어오르고 있는 규제 압력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지난달에 미국에서 반독점법 소송을 직면해야 했다. 이 소송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의 앱스토어 지배력이 혁신을 억제하고 소비자 지출을 부풀린다고 한다.
이번 소송의 원고들은 특히 결제 앱 내의 암호화폐 제한을 비난하며 건전한 경쟁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년간의 독점행위로 인한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재정적 처벌과 애플의 결제 사업에 대한 투자 철회를 요구했다.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 게임즈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소송의 경우, 9월에 엇갈린 결과로 이어졌다. 애플은 독점 혐의를 피했지만, 부장판사는 앱 내 결제 시스템의 대안을 금지하는 애플의 정책이 불법이었다고 판결했다. 그에 따라 애플의 정책은 유럽 DMA에서 제안하는 것과 가까운 쪽으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현재까지 그 판결에 대해 계속 항소를 제기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서 진행하는 조사
애플은 미국 내에서도 규제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그동안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에 대한 조사를 수행해 온 것이다.
만약 법무부가 애플의 독점 또는 반경쟁적 관행에 대한 소송을 추진할 경우, 전문가들은 이것이 악명 높은 벽으로 보호받던 앱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애플 앱 생태계와 다운스트림 서비스 수익을 보호해 온 난공불락의 요새가 포위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유럽연합 법안은 그동안 구축된 규범을 몇 개월 안에 무너뜨릴 준비가 되어있으며, 세계 당국들은 애플의 견고한 성벽에서 취약점을 감지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의 투명성 요구에 대한 모든 준수 조정은 미국 규제 당국에게도 추가적인 법적 무기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애플, 서비스 지배력 유지 위해 고객 충성도에 기대
물론 DMA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이것이 완전히 실현되기 전까지는 추측에 불과할 것이다. 애플은 그동안 쌓아온 고객 충성도에 기대를 걸고, 제삼자 앱스토어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보안 문제를 경고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60%에 가까운 것을 고려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사용자들을 유혹하기 충분할 것이다.
만약 유럽 대중의 앱 다운로드 방식이 변경될 경우, 미국 당국은 자국에서도 비슷한 변혁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명한 증거를 얻게 될 것이다. 또한 서비스 부문이 애플 매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앱스토어 조정에 대한 법적 강제는 이 회사의 향후 몇 년간의 재정 전망에 대한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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