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얼DID

중국정부가 14억 중국 시민들의 신원확인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얼DID(RealDID)는 탈중앙화 기술을 활용하여, 유저가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고도 신원을 인증할 수 있는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삼는다.

리얼DID는 실제 신원 정보와 연계된 암호화된 자격증명을 사용하여, 중국 거주자들이 계정을 가입하고, 웹사이트에 익명으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것은 서비스 제공자가 유저를 검증해야 한다는 규제 요건을 충족함과 동시에 사용자의 개인정보 또한 보호한다.

이 계획은 오늘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정보화 시대에서 데이터 보안 및 개인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이 블록체인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사실을 부각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반되는 정부 ID 데이터베이스와의 필수 통합은 국가 감시 인프라 개발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기에 충분한 것도 사실이다.

리얼DID의 목표 – 신원을 확인하면서 익명성 유지

리얼DID의 자세한 내용은 12월 12일 베이징에서 열린 BSN 컨퍼런스에서 공개되었다. BSN이란 중국 국가에서 주도되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네트워크를 의미하며, 이는 이 나라가 소유한 블록체인 인프라를 감독한다.

리얼DID는 BSN의 능력과 현재 공안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CTID 신원인증 플랫폼을 융합할 예정이다. CTID 프로그램은 2016년부터 의료,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중앙화된 디지털 신원 인증 서비스를 지원해 왔다.

리얼DID가 도입되면, 거주자들은 그들의 법적 신원과 연계된 키를 생성할 수 있게 되며, 이는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에서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드러내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유저는 어떤 정보를 공개할지 직접 설정할 수 있고, 서비스 제공자는 이러한 허락 안에서, 필요한 데이터에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BSN의 자료에 따르면, 이를 “프론트 데스크에서는 익명성, 백엔드에서는 실제 이름”이라고 소개했다. 거주민들은 추적이 불가능하지만, 보안 트랜잭션을 수행할 때는 신원 검사를 수행해야 하는 계정을 등록할 수 있을 예정이다. 그리고 시스템은 프로필이나 행동을 추적하지 않고도 자격 증명을 검증하게 되는 것이다.

개인정보 침해 없이 소셜 프로필 확인도 가능할 것

BSN의 중국 인프라는 정부 기관과 텐센트, 휴웨이, 유니온페이 같은 중국 거대 기업들을 연결한다. 공안부는 국가 디지털 거버넌스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리얼DID를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BSN 글로벌은 별도로 국제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중국이 자국의 사업을 보호함과 동시에 기술 역량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다.

리얼DID의 성격은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실명 공개를 강제 요구하는 최근의 중국 정책과도 상통한다. 검증된 신원은 완벽한 익명성 없이 검열 없는 소통을 허용받게 된다.

이러한 암호화 신원 검증은 지난 10년 동안 진행된 ‘실명 등록’ 운동에서 요구된 것과 동일한 의무를 지원한다. 단, 리얼DID는 이러한 어젠다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화 데이터베이스 대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리얼DID를 소개하며, 중국 당국은 블록체인 신원 관리 시스템 개발에 대한 이들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특히 BSN의 대표적인 컨퍼런스에서 리얼DID를 소개한 것은 이 신원확인 모델이 세계적인 혁신이라고 믿는 이들의 자부심을 시사할 것이다.

중국은 이처럼 탈중앙화 암호화로 신원 인증을 다루는 기술 덕분에, 감독 능력을 상실하지 않으면서 온라인 익명성을 유지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초의 나라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압도적인 인구 규모를 지닌 이 국가에서 신원 확인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성공적인 것으로 증명될 경우, 이는 아마도 세계적인 표준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이 최신 프로그램은 암호화폐, 스마트 계약, 기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시사하는 또 다른 근거가 될 것이다.

리얼DID – 다양한 경제 부문에서 활용될 것

BSN은 리얼DID를 다양한 곳에 응용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의료, 금융, 통신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병원을 이용할 때, 자신의 금융 또는 온라인 활동 정보를 감추면서, 의료 정보만 공개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심지어는 이 과정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

공안부는 현재 디지털 신원 서비스를 위해 CTID에만 의존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다양한 공공 및 상업 활동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리얼DID는 사용자가 스스로 정보흐름을 통제할 수 있게 하여, 더욱 확장된 활용사례와 참여를 약속한다.

당국은 이 시스템의 온라인 익명성과 선택적인 데이터 투명성이 디지털 변혁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또한 이 나라의 디지털 경제 및 웹3 산업을 계속 추진하는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도 매우 유망한 단계를 시사한다.

리얼DID는 국가 감시를 증가하게 만들까?

리얼DID의 암호화 및 익명 자격 증명은 확실히 시민들에게 상당한 데이터 보안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공안부의 기존 디지털 신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다는 것은 중앙화 감시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강화를 시사할 수도 있다.

베이징이 의무화한 신분 등록이나 블록체인 도입에서 시민들에게는 특별히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암호화된 연계가 일단 경제 및 사회활동에서 발생되면, 이러한 인프라 의존성을 되돌리는 것은 아예 불가능한 것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익명 트랜잭션을 가능하게 하는 고급 기능에는 여전히 정부 당국에서 발행되고 검증된 신원 자격 증명이 요구된다. 이들은 의무화된 시민 참여를 통해, 전국적인 디지털 인프라에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며, 따라서 이러한 맥락에서 정부의 감시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을 것이다.

이번 중국의 신원관리 솔루션은 세계 경쟁 업체들과 견줄 수 있는 정교함을 보이지만, 이는 암호화를 도입했을 뿐, 국가 기관 밖의 독립적인 신원 소유권을 보장하지 않는다. 비평가들은 새로운 기술을 기존 감시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에서 오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당국의 정보 접근에 대한 규제 제한보다 더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얼DID가 블록체인 신원 확인 분야에서 중국의 세계적인 테크 리더십을 증명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통일된 ID 시스템을 활용하여, 전국적으로 익명성이 유지되는 자격 증명을 시도하는 국가는 실제로 거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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